일상/생각

시간아 멈춰

oaos 2025. 1. 23. 00:01

 

내 주변 모든 이들과 세상이 나만 빼고 잘 살아내는 것 같고 '평범이하' 라는 생각에 온 세상에 혼자 쫓기며 지냈던 것 같다. 

회사에 출근하면 앞만 보고 일을 하고, 퇴근하고도 치열하게 공부도 해봤다.

넘치는 불안감에 쉬는 시간 마저도 마음편히 편히 쉬지도 못하면서 이 핑계 저 핑계 나태하게 지낼 때도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나는 열심사는 것 같은데 늘 제자리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그러한 노력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어제보다 더 나아지고자 되뇌었던 각오와 그간 쌓았던 짤막한 지식들로 인정받아서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한 계단 두 계단 올라온 것 같으면서도, 뒤돌아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고, 올려다보면 갈 길이 아득하다.

모두가 그렇게 사는가보다... 싶다가도 최근에는 하루하루 순간 순간이 빠르게 지나가버리고 남는 것도 없이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이 아쉬운 느낌을 달랠 수 있을까 ... 

 

시간아 멈춰 - 다이나믹 듀

 

메모를 해보자 생각이 들었다.

보고서를 쓰기 위해서, 시험을 보기 위해서, 문서를 작성하기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한 메모를 해보자 생각이 들었다. 

계획하고 기록하는 삶.. 그런건 타고난 사람들만 하고 노력으로 되는 건 아닐 거라 생각하고 지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보기 위해서 기록하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무슨 일이든 성과가 느껴져야 그 일을 지속하기가 수월하다. 

그 귀찮던 업무 일지 작성이, 내 하루를 잡고 싶어서 1-2시간 마다 메모를 남기게 되었더니 무척이나 편해졌다.

 

별 일은 아니지만 5년 전 멈췄던 작심삼일이 이번 년도에는 1주일째다.

Notion을 이용해서 나의 시간을 붙잡아 볼 생각이다.

붙잡다 보면 언젠간 여기에도 뭔가를 남겨놓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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