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변 모든 이들과 세상이 나만 빼고 잘 살아내는 것 같고 '평범이하' 라는 생각에 온 세상에 혼자 쫓기며 지냈던 것 같다.
회사에 출근하면 앞만 보고 일을 하고, 퇴근하고도 치열하게 공부도 해봤다.
넘치는 불안감에 쉬는 시간 마저도 마음편히 편히 쉬지도 못하면서 이 핑계 저 핑계 나태하게 지낼 때도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는 나는 열심사는 것 같은데 늘 제자리인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도 그러한 노력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어제보다 더 나아지고자 되뇌었던 각오와 그간 쌓았던 짤막한 지식들로 인정받아서 기회를 잡기도 했다.
한 계단 두 계단 올라온 것 같으면서도, 뒤돌아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고, 올려다보면 갈 길이 아득하다.
모두가 그렇게 사는가보다... 싶다가도 최근에는 하루하루 순간 순간이 빠르게 지나가버리고 남는 것도 없이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이 아쉬운 느낌을 달랠 수 있을까 ...
메모를 해보자 생각이 들었다.
보고서를 쓰기 위해서, 시험을 보기 위해서, 문서를 작성하기 위해서가 아닌 나를 위한 메모를 해보자 생각이 들었다.
계획하고 기록하는 삶.. 그런건 타고난 사람들만 하고 노력으로 되는 건 아닐 거라 생각하고 지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아보기 위해서 기록하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무슨 일이든 성과가 느껴져야 그 일을 지속하기가 수월하다.
그 귀찮던 업무 일지 작성이, 내 하루를 잡고 싶어서 1-2시간 마다 메모를 남기게 되었더니 무척이나 편해졌다.
별 일은 아니지만 5년 전 멈췄던 작심삼일이 이번 년도에는 1주일째다.
Notion을 이용해서 나의 시간을 붙잡아 볼 생각이다.
붙잡다 보면 언젠간 여기에도 뭔가를 남겨놓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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