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주저리

2021-03-29 작심삼일

oaos 2021. 3. 30. 01:14


하루 한 번 글쓰기를 3일째 하고 있다.

얼마큼 오래갈지 모르지만 일단 해보자고 한게 3일째다.
작심삼일의 그 3일이다.

글을 폼 나게 잘 쓰면 좋겠다만, 일목요연하게 나의 생각, 나의 뜻을 별도의 수정 작업 없이 물 흐르듯 써 내려가고 싶다.

한 번은 나는 왜 글을 잘 쓰지 못하는가, 아니 그보다 나는 왜 말을 잘 하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어휘력, 어조, 호흡, 표정 등등 당장에 떠오르는 것만 여럿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말하고자 하는 것이 나의 머릿속에 정리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스스로를 생각이 많다고 여기고 살았다.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이었으며, 누구나 생각을 많이 하고 지내는데, 나는 유독 티를 많이 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창밖을 바라보며, 하늘을 바라보며 머엉하니 흘려보낸 생각들은 형체가 없다.
그것은 단어 그대로 흘려보낸 생각들이었으며, 형태를 갖춰 간직하려면 수많은 반복이 필요하거나 따로 정리를 했어야 한다.

생각은 많이 한다고 했지만, 모양을 갖추어 간직을 하지 못했던 것이다.

날 때부터 속이 깊고 생각이 깊을 순 없다고 믿는다.
내면의 강함은 본인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라 생각한다. 나는 또래에 비해 부족함이 많다.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나를 기대하면서...

하루 한 번 글쓰기를 3일째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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